SK텔레콤 박정호 CEO가 4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시안= 조현선 기자]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CEO들은 신축년 첫 출근일을 맞이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다가온 한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 모두 통신업에서 머물지 않고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박정호·KT 구현모·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시무식을 개최하고,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먼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비대면으로 치뤄진 SK ICT 패밀리사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SKT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양방향 참여형 중계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AI가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면서 "AI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며 AI 전방위 확산에 대해 역설했다. 박히 본업인 통신업보다 대부분을 AI에 초점을 맞춘 신년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을 위해 이종 비즈니스간 초협력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우리 혼자만의 스토리와 역량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며 “다양한 영역의 국내외 기업들과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T 구현모 대표가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KT 구현모 대표도 이날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열고 2021년을 'KT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완벽히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또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이날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미리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달했다.

황 사장은 "통신업에서는 질적 성장 체계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도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컨슈머사업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광고·구독형서비스 등 연관사업으로 확장하고, 기업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확보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고객'의 힘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황 사장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신년사를 촬영하는 등 고객을 만나는 장소에서 더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라며, “우리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고, 소위 고객에 ‘미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고객이 주변에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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