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온라인 아트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던전앤파이트x김정기' 작품이다. (사진=넥슨)
넥슨 던전앤파이터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온라인 아트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던전앤파이트x김정기' 작품이다. (사진=넥슨)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통수단으로 SNS와 유튜브 등도 있지만 '미술 전시관'도 떠오르고 있다. 고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휴식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본사 건물을 활용해 미술관, 전시관,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본보는 기업들이 진행하는 전시회, 음악회 등을 직접 방문해 생생한 메세나 현장의 모습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특별한 온라인 아트전을 준비했다. '아트던전(展) : 던파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아트전에는 김정기·신영훈·진케이 등 국내외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작업 기간만 4개월에 달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던파의 주요 캐릭터와 상황 등을 작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었다. 작품들은 '아트던전(展) : 던파를 그리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게임에서만 만났던 던파의 수많은 장면을 색다르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이색 포인트다. 김정기 작가는 던파의 15년 역사를 빠른 드로잉으로 표현해 '던전앤파이터 x 김정기' 작품을 완성시켰다. 그림 속에는 모험가와 몬스터 등이 그려져 있으며, 그림이 완성되는 마지막에는 게임의 엔딩 장면이 담겨 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정기 작가가 그림을 작업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게재됐다. 관객들은 김 작가만의 날카롭고 섬세한 표현력을 엿볼 수 있으며, 영상 속 내레이션을 통해 그림 속에 담긴 캐릭터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정기 작가는 "캐릭터들 간의 상호관계가 매우 많은데 수많은 캐릭터와 몬스터의 스토리가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이클레이 작가의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 작품. (사진=넥슨)
레이클레이 작가의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 작품. (사진=넥슨)

레이클레이 작가는 3D 프린팅으로 만든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 작품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하늘성과 마법진을 배경으로 미들오션을 헤엄치는 베히모스를 레진디오라마로 표현했다.

레이클레이 작가는 "현실에 없는 판타지 속 무언가를 만들어본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인 만큼 모험가들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영훈 작가의 '사도 집결도' 작품. (사진=넥슨)
신영훈 작가의 '사도 집결도' 작품. (사진=넥슨)

신영훈 작가는 '사도 집결도' 작품을 선보였다. '사도 집결도'는 던파의 12사도를 부드러운 붓 선으로 한지에 표현한 수묵화다. 12첩 병풍으로 제작됐으며 사도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파노라마 형태로 구성됐다.

신 작가는 각각의 사도가 외형적 특징이나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배경을 통일 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마치 파노라마처럼 원근에 강약을 줘 멀리서 보면 리듬감이 느껴지고, 가까이서 보면 각 사도의 특색이 느껴진다.

그는 "동양화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도들의 특색과 스케일을 표현하기 위해 병풍의 한 폭을 넓게 잡고 전체적인 사이즈를 키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진케이 작가의 'The ARAD' 작품 . (사진=넥슨)
진케이 작가의 'The ARAD' 작품 . (사진=넥슨)

2D로만 존재했던 던파의 '아라드' 월드 맵을 브릭으로 공간화시킨 작품도 등장했다. 진케이 작가의 'The ARAD'라는 작품으로, 가로세로 크기가 2.4m에 달한다. 12만개에 달하는 브릭이 동원돼 작업 기간만 3개월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진케이 작가는 던전의 주요 포인트를 구현하고 마법과 판타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500여개의 소형 LED를 건축물에 설치했다. 해안선을 따라 약 30m 길이의 LED를 전반에 적용해 제작하기도 했다.

진케이 작가는 "여러 설정과 자료를 보며 매우 방대한 이야기와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던파의 많은 콘텐츠가 매력적이어서 작업에도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아트던전(展) : 던파를 그리다' 온라인 아트전

· 관람 방법 : '아트던전(展) : 던파를 그리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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