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롯데쇼핑)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각각 15조원, 10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2019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월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9년 11월 처음 12조원을 넘어선 후 12조원대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8월쯤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되자 14조77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10월까지 14조원대를 유지하다 11월 15조원으로 올라왔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집에서 사용하는 용품들의 판매액이 증가했다. 배달 음식은 1조6393억원으로 2019년 11월 대비 절반 이상인 60.6% 상승했다. 간편 조리식과 식재료 등의 식품 주문도 2조2516억원으로 49.7% 많아졌다.

컴퓨터와 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판매액은 2조6314억원, 생활용품은 1조2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4%, 36% 올랐다.

온라인쇼핑만큼 모바일쇼핑도 11월 거래액이 10조25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상승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은 68.1%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p) 올랐다. 

모바일쇼핑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6.1%) ▲e쿠폰서비스(86.3%) ▲가방(79.6%) ▲여행·교통서비스(7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감한 여행과 교통서비스 항목은 전년 동월 대비 52% 떨어졌다. 문화·레저서비스도 65.8% 줄어들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음식서비스, 가전·전자·통신 등의 거래액이 증가하는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며 "11월에는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행사 등이 많아 거래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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