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가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롯데택배의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회견 이후 진행된 차량행진을 위해 택배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뉴시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가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롯데택배의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정창규 기자] “제주 롯데택배는 제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불법과 갑질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제주 택배 노동자들이 롯데택배 측의 과로사 대책 분류 인력 투입 등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차량 시위에 나섰다.

5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 제주지부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과로사 대책을 발표하고 2개월이 지나도록 제주 롯데택배는 분류 인력을 단 한 명도 투입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날 택배 노조는 롯데택배 제주지점을 상대로 ▲과로사 대책 분류 인력 투입 이행 ▲노조 탄압 진상조사 결과 발표 및 책임자 처벌 ▲수수료 정상 지급 보장 ▲터미널 작업장 개선 등을 촉구했다.

먼저 택배 노조는 택배 분류 작업 등이 이뤄지는 터미널 작업장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택배노조 측은 “롯데택배 서부터미널에서는 택배 노동자도 택배 상자도 모두 눈과 비, 바람을 고스란히 다 맞아야 하는 구조인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롯데택배 소속 기사들은 새벽 4시에 출근해 자정까지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제주 롯데택배가 급지 수수료 요율표에 나와 있는 금액보다 수수료를 적게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가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롯데택배의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회견 이후 진행된 차량행진을 위해 택배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뉴시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가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롯데택배의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회견 이후 진행된 차량행진을 위해 택배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뉴시스)

제주 롯데택배는 가장 열악한 근무 환경에 불법과 갑질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고, 같은 택배 노동자로서 죽음의 위험과 불법 갑질에 노출돼 있다고 택배노조 측은 꼬집었다.

택배 노조 측은 “이런식으로 계속되면 또 과로사로 죽는다”면서 “우리는 같은 택배 노동자로서 죽음의 위험과 불법 갑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롯데택배 노동자들을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 노조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택배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제주도심 곳곳을 통과한 뒤 제주 롯데택배 서부터미널까지 시위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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