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퍼스트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퍼스트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 TV 신제품 공개 행사인 '퍼스트 룩'을 7일 새벽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6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통해 최근 공개된 가정용 '마이크로LED TV'를 비롯,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신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진정한 자발광 TV다. 

최근 공개된 신제품은 110인치로 출시됐으며, 약 3.3㎡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 800만개 이상이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특히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RGB 소자를 따로 제어할 수 있어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보다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른다. OLED의 고질병인 화질 열화,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국내 시장에 첫 출시에 이어 미국·유럽·중동 지역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마이크로 LED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퍼스트룩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니LED TV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미니 LED TV는 이름과 같이 LED 칩 크기를 기존보다 작아진 100~200㎛를 배치해 명암비 등을 크게 개선한 LCD TV이다. 덕분에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자발광 소자인 OLED TV에 견줄 만큼 선명한 화질과 정확한 블랙 색상(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며 번인(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채널마다 고정된 방송사 로고 등이 노출될 경우 그 부분의 잔상이 영구적으로 화면에 남는 것)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이같은 기술이 집약된 탓에 기존 LCD TV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단점 등이 있어 삼성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와 함께 최상위 제품군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OLED TV 진영과의 또다른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 LCD와 LED 생산 공정을 대부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비싸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저가의 LCD TV보다 높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니LED TV를 필두로 LG전자가 앞서 선보인 QNED TV 등과 2차 'TV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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