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9시30분경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6일 9시30분쯤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코스피가 6일 장중 3000선을 터치하며 ‘코스피 3000시대’ 서막을 알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코스피는 1시간 만에 하락 전환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이날 코스피 개장 지수는 전날(5일) 종가인 2990.57 대비 2.77포인트(0.09%) 상승하며 2993.34에 출발했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1%대까지 상승 폭을 키운 코스피 지수는 10분도 지나지 않아 3020선도 웃돌았다. 이날 장중 최고 '3027.16'까지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마감 지수는 5일 종가 대비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되면서 9788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177억원과 481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형주도 이날 코스피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8만4500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해 8만3000원대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13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후 13만1000원대에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도 코스피와 동일하게 숨 고르기에 돌일한 양상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5일) 종가인 985.76 대비 1.49포인트(0.15%) 상승하며 987.25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약 30분 지난 뒤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 마감 지수는 5일 종가 대비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매수하고 있다. 개인이 2571억원 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43억원, 994억원을 순매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전날 미 증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ISM 제조업 PMI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함께, 유가 상승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상승 마감됐다”라며 “이에 코스피 지수가 이날 상승 출발하며 장중 사상 첫 3000을 돌파하며 개인 매수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3000시대가 개막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마이크론 목표 주가 상향 등에 따라 증권과 정유, 반도체 업종 등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수 레벨 부담에 따라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견고한 위험선호 흐름 속에서 업황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별 차별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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