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자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로프 BSFZ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vs 카타르 경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8. photo@newsis.com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해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로프 BSFZ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vs 카타르 경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1 시즌 국내 스포츠계에 어떤 선수들이 관심을 끌까?

2021년에도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의 상처가 계속되겠지만,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국민들을 울고 웃길 것이다.

이제는 세계정상권 선수로 자리매김해가는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한국 프로야구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 그리고 여자배구의 김연경 등등.

또한 기록종목 수영의 황선우 마라톤의 오주환, 육상의 양예빈도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도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데뷔 101호 골을 성공 시킨데 이어, 유럽축구 진출 통산 150호 골도 성공 시켰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런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티이드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100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3-0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어서 지난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브렌트퍼드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쐐기 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그를 거쳐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 8골을 넣었다. 2016~17시즌 21골, 2017~18시즌 18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2018~19시즌 두 번째 20호 골을 돌파했고, 2019~20시즌 18골 올 시즌(2020~2021시즌) 벌써 16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모두 254경기를 치렀고, 프리미어리그 65골, FA컵 12골, 리그 컵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그리고 유로파리그 6골을 기록하며 101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20골)에서 데뷔해 레버쿠젠(29골·독일)을 거쳐 토트넘(101골)까지 유럽 무대에서만 뛴 손흥민은 6일 브렌트퍼드 전 득점으로 419경기 만에 프로 1군 무대 150호 골을 기록했다

이제 아시아선수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통산 16골 8어시스트)을 기록, 13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 1골밖에 뒤지지 않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에서는 프랑스 리그 1의 황의조(보르도), ‘코로나 19’를 극복한 분데스리그 황희찬(라이프치히),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 등의 활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하성 샌디에이고 2루 주전 노려

전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선수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팀에서 뛰게 되었다. 김하성의 계약조건은 우선 4년간 2800만 달러(304억6000만원)를 받는다.

타석수와 연관된 인센티브를 합치면 3200만 달러(348억1000만원)를 받게 된다. 4년의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은 최대 3900만 달러가 된다.

김하성의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이적료로 552만5000달러(60억1000만원)을 받게 되었다.

KBO 소속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2500만∼5000만 달러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면, 소속 구단은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나머지 금액의 17.5%(김하성의 경우 52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팀에서는 김하성을 제5의 내야수 또는 2루수로 뛰게 할 것 같다. 샌디에이고 2루수는 2020시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맡았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994년생으로 2015년 템파베이 레이스팀에 7라운드로 드래프트 되었다.

2019년 시즌 직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되었고, 2020년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뛰면서 0.285의 타율에 4개의 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우투수를 상대로는 0.315의 고타율을 올렸지만, 좌완투수에게는 0.218로 타율이 뚝 떨어져 오른손 타자인 김하성과 풀래툰으로 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팀 선발투수가 오른손 투수일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 왼쪽 투수일 경우 김하성이 2루 수로 출전하게 될 것 같다.

크로넨워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에서 0.389의 높은 타율로 큰 경기에 강한 선수임을 입증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기존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의 활약도 국내팬들의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지난해 12월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시킬까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었던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에 불과 3억5000만원에 사인을 했을 때만 해도 ‘어우흥’(어치파 우승은 흥국생명)이 들어맞을 것 같았다.

리그 초반에 흥국생명은 10연승 행진을 하면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그러나 외국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 선수가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고, 팀 내분까지 생기면서 GS 칼텍스와 한국 도로공사에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더구나 한국도로공사에게는 0-3으로 완봉패를 당했었다.

흥국생명은 12월 18일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연패를 벗어났지만, 12월 29일 2020년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 경기에서 최하위 팀 현대건설에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흥국생명은 어깨부상을 당한 루시아 프레스코 대신,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 모라이스(1m92㎝) 선수와 계약이 거의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제2의 소형준 될까

지난해 고교야구를 평정한 강릉고 김진욱 선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팀에 2차 드래프트로 입단을 했다.

왼쪽 투수인 김진욱은 볼은 145㎞를 약간 넘길 정도로 그다지 빠르지는 않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력과 영리한 커맨드로 고교야구에서 10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로 불렸었다.

김진욱은 2019년 그해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 상을 받기도 했는데, 당시 경쟁자가 2020 프로야구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 투수였었다.

김진욱은 스프링 캠프를 거쳐 봐야겠지만,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연 김진욱이 선발로 풀타임을 뛴다면 몇 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소형준에 이어 신인왕을 받을 것인지......

박인비, 올림픽 2연패 기회 가질까

박인비는 올림픽에 100년 만에 돌아온 골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는 금메달을 획득, LPGA 4대 메이저대회(지금은 5개 대회로 늘어났다)와 함께 올림픽을 석권, 골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골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는 박인비 외에는 골프종목에는 없고, 여자 테니스의 슈테피그라프(독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과 그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 ‘완벽한 골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급선무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21년 6월 현재 한국 선수들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 있다는 전재하에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4위 이내에 들어 있어야 한다.

1월 6일 현재 박인비의 세계랭킹이 10위 이내에 올라있고, 한국 선수 가운데 4위 이내에 들어 있어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약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큰 경기에 강하기 때문에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육상 수영 등 기록종목 선수들

육상 수영 등 기록종목 선수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기록이 크게 단축된다.

수영의 황선우, 마라톤의 케냐 귀화선수 오주원 등의 기록 단축이 관심거리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48초25)를 단축, 47초대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이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00m가 200m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주원은 2019년 경주 마라톤에서 2시간08분21초를 기록, 이미 도쿄올림픽 남자마라톤 기준기록 2시간11분30초를 돌파했다. 따라서 부상에서 회복되면 본선에서 황영조, 이봉주에 이어 세 번째로 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올림픽은 기록보다는 순위경쟁이기 때문에 당일의 컨디션과 선두에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경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육상계의 신데렐라로 불렸었던 양예빈 선수가 고등학생이 된 지난해는 부상 등으로 부진했지만 2021시즌, 본격적으로 기록 단축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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