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하며 새역사를 썼다.

지난 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6일) 종가 기준보다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하며 전장 대비 12.54포인트(0.42%) 상승한 2980.75에 출발했지만, 이후 곧바로 30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후 한때 최고 3055.28까지 치솟는 등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코스피 지수 상승 흐름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기관들은 전날(6일) 1조374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달리 이날 1조28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1086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6일과 다르게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6일 2조241억원을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는 이날은 차익 실현에 주력하며 1조1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네이버(-0.17%)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에서 1,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85%, 2.67% 상승했고, LG화학(8.09%)와 현대모비스(7.41%)는 급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실적에 초점을 맞춰지면서 코스피 시장이 3000포인트에 안착했다"라고 언급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주식 시장의 정점 논쟁은 아직 이른 시기이지만, 약세국면 전환을 걱정하기 보다 시장 참여율을 높여 왕성한 투자활동을 이어가야 할 때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6일 종가 기준 981.39보다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997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22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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