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 안 쓰고도 5대0 '대승'
토트넘, 손 안 쓰고도 5대0 '대승'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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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고 도움을 준 해리 케인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리그 10호 골을 비롯, 추가 시간 케인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고 도움을 준 해리 케인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리그 10호 골을 비롯, 추가 시간 케인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손흥민이 8부 리그 팀(마린 FC)과의 FA컵 3라운드(64강) 전을 벤치에서 관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사이에 16살(162일) 알피 데바인이 출전해 팀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알피 데바인은 데뷔 골을 넣어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1월 11일 새벽 오전 2시 영국 크로스비에 있는 더 마린 트래블 아레나에서 열린 마린 FC와의 2020-21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이겨 4라운드(32강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은돔벨레, 베일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대기시켰고, 케인은 출전 명단에서도 뺏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부었다. 비니시우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모우라가 프리킥 골을 넣어 4-0으로 앞섰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 시소코를 빼고 2020 시즌 여름에 위건에서 데려온 ‘16살 유망주 바인에게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데바인은 후반 15분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무리뉴 감독, 경기 전 만약 패하면 선수들 잘못

프리미어리그 정상권 팀과 8부 리그 아마추어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영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었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전 "프리미어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진다면 선수들에게 '내 잘못이다'라고 말 해왔다. 그러나 이번 아마추어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에게 다르게 말했다. 이번 (아마추어팀과의) 경기에서 진다면 내 잘못이 아니다. 선수들 너희들의 잘못이다 라고 말했다"고 조크를 했다.

그만큼 수준 차가 큰 경기였고, 그래서 마린 FC보다는 토트넘으로서는 부담을 갖고 있던 경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 시작하자 마자 토트넘이 마린을 몰아치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아 초조해 했다. 전반 20분 마린의 공격수 켕니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대를 때릴 때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델리 알리의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비로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희생양

FA컵은 프리미어리그 팀과 아마추어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대회이기 때문에 해마다 이변이 일어난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정규리그를 병행하면서 대회를 치러야 해서 로테이션을 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팀이 희생됐다.

리즈는 지난 10일 잉글랜드 크롤리의 더피플스펜션스타디움에서 열린 4부 리그팀인 크롤리타운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리즈는 그 경기에서 예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패트릭 뱀포드와 멜리에 골키퍼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 알리오스키, 파블로 에르난데스, 헬더 코스타 그리고 로드리고 등이 경기에 나섰다. 리즈는 전반전을 0-0 무사히 끝냈지만 후반전에 3골을 연속해서 내 주면서 프리미어리그 팀이 4부 리그 팀에 완패를 당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악동 웨인 루니 감독의 팀도 패해

잉글랜드 축구 스타 출신 웨인 루니(36)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2부 리그 더비카운티가 6부 리그 팀촐리에게 완패를 당해 탈락했다. 더비카운티는 지난 10일 영국 촐리의 빅토리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원정경기에서 6부 리그에 촐리에 0-2로 졌다. 촐리의 제이미 버미글리오 감독은 현재 초등학교 교장이다. 더비카운티가 덜미를 잡힌 이유는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전 선수들이 전원 격리되었기 때문이었다.

더비카운티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했는데,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19세였다. 웨인 루니 감독대행도 방역 규정에 따라 격리돼 TV로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의 경기를 시청해야 했다.

FA컵은 이변이 항상 이변이 준비되어 있다

잉글랜드의 축구 시스템은 수준에 따라 상, 하위 리그로 촘촘하게 나눠진다.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부터 아마추어들이 뛰는 지역리그까지 20부 리그까지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11부 리그(1부 EPL·2~4부 EFL·5~11부 NSL)까지 관장한다.

12부 리그부터는 '동호인 축구'와 같은 아마추어팀이어서 수시로 소멸되거나 창단되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부터 2부 리그인 챔피언십, 3부 리그인 리그1, 4부 리그인 리그 2까지는 완전한 프로팀으로 운영된다.

5부 리그부터 최하위리그까지는 세미 프로팀과 아마추어 팀들로 채워진다.

대신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주관하는 FA컵은 1~10부 리그 소속팀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하위리그 팀들을 위한 대회도 있다. FA 트로피는 5~8부 리그, FA 베이스(Vase)는 9~10부 리그, FA 인터 리그 컵은 11부 리그 팀만 참가할 수 있다.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하위리그의 반란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칼레의 기적'이다.

프랑스 4부 리그 팀이었던 칼레는 1999-2000시즌 프랑스 FA컵에서 상위리그 팀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었다.

2019년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화성FC가 하위리그 반란의 주인공으로 4강까지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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