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자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8일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자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8일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시안= 임성원 기자]우리금융그룹이 그룹 내 디지털 부문에 인사·예산 등을 빅테크와 같이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그룹 관계자 50여명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앞서 지난해 5월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직접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이날 타운홀 미팅도 올 한해 획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연초에 현장의 어려움을 다 터놓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손 회장의 아이디어로 개최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모든 장애물에 대해 논의하고, 즉석에서 담당 임원이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 회장은 "디지털 No.1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디지털 조직에서 예산이나 인력 운용에 대한 자율성을 요청하자, 손 회장은 "내규나 법률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후 이와 관련해 임원들이 즉석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2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리은행 권광석 은행장도 "디지털 혁신은 올해 그룹의 최우선 미션이다"면서 "당행 역시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를 경영 목표로 정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장애물들이 정리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라며 "상반기 이후 고객과 임직원, 외부 서베이 평가 등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재무·비재무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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