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이번주 중으로 쿠팡의 택배 운송사업자 재승인 여부를 결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사진=쿠팡)
국토부가 이번주 중으로 쿠팡의 택배 운송사업자 재승인 여부를 공고할 예정이다. (사진=쿠팡)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2년 만에 택배 사업자 지위를 다시 따낼 수 있을까. 지난 2019년 택배 사업자 지위를 반납했던 쿠팡의 택배업 재진출이 확정될 경우, 택배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2일 경제 전문채널 SBS비즈(옛 SBSCN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쿠팡의 택배 사업자 재승인이 확정됐으며, 국토교통부가 이번주 중으로 '시설 및 장비기준 충족한 택배 운송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쿠팡은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를 통해 국토부에 택배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쿠팡은 2018년 9월 택배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지만 로켓배송 물류가 급증하면서 자체 물량 소화를 위해 2019년 8월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1년 만에 내부 물량 외에도 외부 택배도 가능하다고 판단, 국토부에 다시 택배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당시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확대하기 위해 택배사업자 신청을 했다"며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의 배송기사도 연봉을 포함해 '쿠팡친구'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배송기사들에게 ▲주 5일 근무 ▲4대 보험 적용 ▲15일 이상 연차 등의 혜택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쿠팡의 택배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직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팡이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택배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곧 택배 운송사업자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며 "업체 수도 공개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 역시 말을 아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국토부의 공식 승인 결과가 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등 자세한 사항을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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