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7인치 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OLED TV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도 무난히 성공하는 등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수출 구조로 성공적인 전환을 마쳤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지난해 OLED 수출액이 10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 늘어난 성적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3%로 중국·대만·일본 등을 꺾고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든 반면, OLED의 비중은 60%를 넘겼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LCD에서 OLED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언택트 생활의 정착으로 관련 IT 제품 및 프리미엄 OLED 제품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398억 달러로 예상했다.

산업부와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18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특히 OLED 수출은 19.6% 증가한 13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수출 비중도 전체 수출량의 7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수요의 증가로 롤러블 TV, QD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급 OLED TV와 게이밍 노트북 등 신규 OLED 혁신 제품이 대형 OLED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OLED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OLED 디스플레이 채택 기종이 점차 늘어나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혁신형 폼팩터 제품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CES 2021'에 참가한 LG디스플레이 오프라인 체험존을 방문하기도 했다. 성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업계의 사업 재편을 시의적절하게 승인해 고부가가치 수출 구조로의 성공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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