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SK텔레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중저가 5G 요금제 및 LTE 요금제를 새로 선보인다. 향후 사업자 간 요금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SK텔레콤은 고객의 요금 부담을 덜어내고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해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과 LTE 요금제 3종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이다. SKT 공식 온라인 몰인 T다이렉트샵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쉽고, 단순하고,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기존 오프라인 기반 요금제의 유통·마케팅 비용 절갑분을 월정액에 직접 반영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본질인 '저렴한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중점을 뒀다.

이는 지난해 12월 유보신고제 시행 이후 출시된 첫 요금제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통신비 부담을 완화한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를 비롯, 정부·고객의 지속적인 요금 부담 완화 요구에 응한다는 점에서도 갖는 의미가 크다. 

또 SK텔레콤은 1인 가족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려해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존재하던 약정·결합 조건 및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

세부적으로는 ▲5G언택트62 ▲5G언택트52 ▲5G언택트38 등 중∙저가 5G 요금제 3종이 신설됐다. 특히 5G언택트52의 경우 기존 SKT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를 선택약정 할인받은 것과 거의 유사한 금액대에 이용할 수 있어 화제다. 월 5만2000원에 기존 LTE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용량 5G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다.

LTE(4세대 이동통신) 역시 4만원 대에 100GB의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의 요금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언택트 플랜은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으로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OMD)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단,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이 제한된다.

한명진 SKT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T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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