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26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부착돼 있다. 지난 24일 SK텔레콤은 이날 자정을 기해 전국 2G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20.07.26. mspark@newsis.com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011, 016, 017, 018에 이어 019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종료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종료 시점은 미정이나, 주파수 반납 기한인 6월 말이 목표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G 종료를 선언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 종료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2G 지원 단말기의 단종 및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이 배경이다.

이후 LG유플러스는 2G 종료를 통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 및 AR·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7만4000여명이다. 보안·관제 등 분야에서 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고객이 60% 이상이며, 개인 2G 이용 고객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KT는 016·018 등 2G 서비스를 가장 먼저 종료했고, SK텔레콤도 약 1년간의 조정 기간 끝에 올해 7월 011·017 등의 서비스를 최종 종료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2G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2G 주파수의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을 기점으로 사업 철수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가 할당받은 2G 주파수(20㎒)는 내년 6월이 반납 기한이다. 지난 2011년 재할당받아 사용 중이며, 오는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재할당 기간인 10년이 종료된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주파수를 재할당을 받기 위해서는 이용 기간 종료 6개월 전에 정부에 재할당을 신청해야 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는 운영하던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서비스 종료 예정일로부터 60일 전까지 해당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기존 2G 가입자가 불편함 없이 LTE나 5G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3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LTE(4G)·5G 전환 고객에게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갤럭시A21s, LG폴더2, X4 2019 등 무약정 단말기 12종이 LTE 전용 제품인 만큼, LTE 전환 시에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LTE 전환 고객은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제 10종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 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종료 세부 일정 등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2G 이용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전국 매장, 고객센터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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