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의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의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사진=금융위원회)

[뉴시안= 임성원 기자]신용·체크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의 반응이 뜨겁다. 첫 개시 일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이용자가 몰렸던 것에 이어, 일주일 만에 카드 포인트 약 778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첫 개시 일인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카드 포인트 현금화는 778억원(681만건), 장기미사용·휴면계좌 해지 25억4000만원 등을 합산하면 국민들이 약 803억원을 현금으로 챙겨갔다.

신용 카드 포인트는 신용·체크카드 이용 금액 등에 따라 신용카드 회원에게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지금까지 주로 물품의 구매나 용역의 이용 등에 활용되는 것 외에는 별도로 이용할 방법이 없었다. 또 신용카드 포인트는 5년이 지나면 소멸함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달 5일부터 어카운트인포 앱 등으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은 카드 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으로 이체·출금해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12일 자정까지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조회는 약 613만건, 신청 건수는 약 681만건, 이용 금액은 약 778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조회는 약 82만건, 약 91만건 신청해 103억원을 현금화했다.

앞서 지난해 말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향후 해당 서비스를 통해 현금화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지난 5일 오전 11시~12일 22시까지 장기미사용·휴면계좌에 대한 현금화 신청 건수는 25억4000만원(19만6000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3억18000만원으로, 통상 하루 평균(1억1000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다만, 어카운트인포 앱 이용자 한정 실적으로, 전체 장기미사용·휴면계좌 환급 실적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와 장기미사용 등 자투리 예금을 합치면 서비스 개시 후 지난 12일까지 803억원의 숨겨진 예금을 현금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금융권 인증서(바이오인증 포함)'를 사용하거나 발급받을 계획이 있다면 금결원 어카운트인포 앱을, 해당 사항이 없다면 여신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용하다고 제안했다. 

어카운트인포 앱을 이용할 경우, 장기미사용 계좌(1년 이상 거래 없이, 잔고 50만원 이하) 해지나 휴면예금 찾기 등을 통해 '자투리 예금'도 간편하게 조회가 가능하다.

금융위는 "여신협회·금결원·카드사·은행 등 시스템 점검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점검 시간에는 일부 카드사의 포인트 조회나 출금이 어려울 수 있으니 다른 시간대에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결원·여신협회 등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현재 무료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카드 비밀번호나 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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