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 유튜브 영상 캡처

[뉴시안= 정창규 기자]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는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종우, 김정욱, 윤성철 세 명의 변호사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8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종복)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 후보자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먼저 기호 1번에는 박종우 변호사(연수원 33기)가 사상 최초로 서울회 재선을 노린다. 박 변호사는 제93, 94대 서울회 감사와 바로 직전인 제95대 서울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이 번 선거에서 지난 2년간의 회무에 대한 평가를 받고,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출마한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기호 2번에는 김정욱 변호사(변시 2회)가 최초로 로스쿨 출신 회장을 노린다. 김 변호사는 한국법조인 협회 회장, 제49대 대한변협 부협회장을 역임했고, 기호 1번 박종우 변호사가 회장을 역임한 제95대 서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직역수호의 끝판왕이라고 하면서, 이번 선거에 승리해 더욱 직역수호에 힘쓰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기호 3번에는 윤성철 변호사(연수원 30기)가 2000여 명의 변호사가 소속되어 있는 변호사지식포럼의 강한 지지를 받으며 회장직을 노린다. 윤 변호사는 제47대 대한변협 사무총장, 제95대 서울회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 변호사지식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20년간의 변호사 경력과 회무 경력을 살려 변호사들 간 동료의식, 연대의식을 고취하고, 어느 단체보다도 강한 서울회를 만들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유튜브로 후보자 정견발표 영상을 게시하고, 서울회 전체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 이메일로 안내했다. 

현재(17일 오후 2시 기준), 윤성철 후보의 정견발표 영상이 조회수 1811회를 기록하고 있고, 뒤를 이어 박종우 후보 1237회, 김정욱 후보 926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 대한 의견인 ‘좋아요’의 경우 윤성철 후보가 151회, 박종우 후보가 44회, 김정욱 후보가 40회의 순이다.

후보자 선거운동은 오는 24일까지 이뤄지며, 조기투표일은 22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된다. 전자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되는데, 모바일과 PC를 통해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현장 투표 방식도 병행한다. 

현장투표는 선거일인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한다. 조기투표는 22일 △중앙투표소(서초동 변호사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 △동부투표소(문정동 공간블루) △남부투표소(신정동 남부빌딩 4층) △북부투표소(도봉동 아테나빌딩 5층) △서부투표소(롯데시티호텔 마포 2층 미팅룸) △역삼동투표소(대한변협 14층 회의실) △삼성동투표소(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아젤리아룸) △광화문투표소(당주동 광화문회관 10층) △여의도투표소(여의도동 퍼스텍빌딩 5층 대회의실) 등 9곳에서 할 수 있다.

서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윤성철 후보가 박종우 후보의 재선을 막을 수 있을지, 박종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김정욱 후보가 최초로 로스쿨 출신 회장이 될 수 있을지 여러모로 화제가 되는 선거구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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