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갤럭시S21' 출시 기념 사전예약 이벤트를 펼친다. (사진=삼성카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삼성이 전작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신제품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와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GSM아레나가 19일(현지시각) 오후 5시 기준 총 957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갤럭시S21 시리즈(갤럭시S21,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에 대한 구매 의향을 물은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진행 중인 데다, 출시 직후 시작한 조사인 만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사지 않겠다', '저렴해지면 사겠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반면 삼성의 보급형 라인으로 꼽히는 'FE'가 출시되면 구매를 고려 중인 이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대해 '사지 않겠다'고 답변한 이들은 43.6%였다.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등이 더 좋아 보인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반면 '사겠다'는 답변은 16.47%로 저조했으며, '가격이 떨어지면 사겠다(14.4%)', '리뷰 보고 사겠다(7.18%)'는 답변도 있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갤럭시S21는 '사지 않겠다'는 답변이 6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겠다'는 답변은 8.06%에 그쳤다. '가격이 떨어지면 사겠다'는 답변도 9%에 불과했다.

갤럭시S21 플러스에 대한 반응은 더 좋지 않았다. '사지 않겠다'는 답변은 70.6%인 반면, '사겠다(5.84%)', '가격이 떨어지면 사겠다(7.49%)'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모델 모두 '전작이 더 좋아 보인다', '갤럭시S21의 FE를 기다리겠다'는 답변이 '사겠다'는 의견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3년 만에 돌아온 '10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화제가 됐던 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 중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FHD+급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반면, 울트라 모델에는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전 모델에 QHD+급 디스플레이스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 모두에 12GB 램을 탑재한 것과 달리 갤럭시S21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에만 12GB 램을 지원하고, 일반·플러스 모델에 대해서는 8GB 램을 탑재해 차별화를 뒀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주력 모델로 꼽히는 '울트라'의 스펙을 강조하는 반면, 그 외의 모델에 대해서는 가격을 낮추고 스펙을 '다운그레이드' 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이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스마트폰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한 점도 이같은 반응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누리꾼들은 "충전기를 뺀 값만큼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아닌데 환경보호는 왜 우리가 해야 하냐"면서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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