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옥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사옥. (사진=신한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신한은행이 우량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 데 이어 추가적인 신용대출 관련 규제에 또 나섰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는 자금에 대한 연이은 신용대출 관리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전세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변경하며 SGI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등이 보증하는 신한전세대출 상품의 최고 우대금리와 우대율을 각각 0.1%씩 낮추기로 했다. 

전세대출의 우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그만큼 대출 금리가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은행이 전세대출 금리를 인상할 때 함께 조정을 안 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타행과 전세대출 금리 수준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진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신한은행은 엘리트론 등 우량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2억원에서 1억~1억5000만원으로 각각 5000만원씩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식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선제적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5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33조6482억원보다 1조8804억원 정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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