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지성규 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하나은행은 5억 유로 규모의 중장기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행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로, 채권 만기는 5년이다. 발행 금리는 연 -0.170%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며,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권 발행 중 역대 최저 수준에 해당된다.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등이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해당 채권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관한 관심을 반영해 '소셜본드(조달자금의 사용처가 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고,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다"면서 "조달 수단 다양화와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있었지만,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해 올해 국내 금융 기관들의 금융채 발행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채권의 발행을 늘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