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S펜'을 품은 최초의 갤럭시S21 울트라를 필두로 올해에만 24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이 사전개통 첫날에만 12만여 대가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20이 코로나19 사태의 본격화와 맞물리면서 출하량이 크게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성장세는 예상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상위 모델에 S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삼성전자의 전략이 적중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판매 채널별로는 각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약 50만원까지 확대했음에도 사전예약 물량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급제 폰의 판매량이 도드라져 눈길을 끈다. 갤럭시S21 사전예약 결과, 자급제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물량 중 약 10%가 자급제 물량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약 세 배 확대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확산된 자급제+알뜰폰 요금제 조합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값비싼 5G 요금제 의무 사용 조항 등을 피하기 위해 자급제 물량으로 몰려든 것이다. 선택 약정, 기기값 할인 등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 카드 할인 혜택을 이용하는 추세도 도드라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 3년 만에 기본 모델의 출고가를 100만원대 이하로 책정하고, 자급제 전용 컬러 마케팅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전작 대비 약 25만원 낮아진 가격으로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전작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갤럭시S21 자급제 전용 컬러인 '팬텀 블랙'이 인기를 끄는 점도 이같은 이유다.

이같은 갤럭시S21 시리즈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약 24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약 170만대)보다 40%가량 많은 수준이다. 모델별로는 S펜 기능을 제공하는 울트라 모델이 초반 선전하다가, 점차 일반 모델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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