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시안= 임성원 기자]"보험 원리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 우리은행이 판매한 '더플랫폼 아시아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연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은행 측이 일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경제신문 이투데이 따르면 우리은행은 투자자들에게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할 당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할 때 '100% 신용보장보험 가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손실이 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환매 연기와 중단이 시작된 시점에 보험 청구가 진행 중인 원리금은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보험 가입 계약서 조회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고, 지금까지 환매 연기·중단된 액수는 약 800억원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우리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며 허위 통계를 제시했다는 점도 제기했다. 무역금융펀드의 거래 구조를 분석하면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오팔(OPAL)'이라는 기초자산펀드에 투입됐다. 그러나 판매 당시 투자자들에게 과거 성과가 좋은 '아시안트레이드파이낸스펀드(ATFF)'를 소개했다는 것이다. ATFF의 과거 실적을 OPAL의 실적처럼 제시한 것으로 우리은행이 지난 2019년 5월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운영보고서에도 ATFF의 연평균 수익률과 누적 수익률, 예상 수익률 등이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의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해당 펀드 판매가 중단되고 지연된 점은 사실이나 판매할 당시 불완전 판매라고 지적한 점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 상품을 판매할 당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판매 프로세스에 따라 설명했지만, 고객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잘못 인지했거나 판매원의 전달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OPAL 펀드 대신 다른 펀드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제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객에게 준 자료에 OPAL 펀드의 목표수익률 등을 명시했으나, 이외에 참고로 보여드린 펀드 상품의 정보를 혼동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은행 측은 해당 펀드 상품 판매 때 제기된 내용과 관련해 정확한 환매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은행 측은 "해당 펀드의 문제를 제기한 고객과 판매 직원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직접 관련 대응에 나설 수 없다"면서 "다만, 현재 환매 중단 등으로 보험 청구를 통해 원리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으나 해당 사안은 해결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판매사들이 만기 경과·대출 건에 대해 모두 보험금 청구 요청을 한 상황이고, 자산운용사와 협의 중인 만큼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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