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집콕'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1조3000억원을 털어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연간 매출액 24조2301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7조4612억원, 영업이익은 6855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317%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210억원을 냈다.  

연간 영업손실은 29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기준 약 1조360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약 1조3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순손실은 7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택 문화 등으로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 덕분이다. 대형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및 P-OLED(플라스틱 올레드)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OLED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해 매출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견조한 출하 및 판가 흐름과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 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의 3대 전략 과제의 성과가 점차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글로벌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적은 탓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전역에서의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TV 판매량이 크게 늘고, OLED 패널 채택 비율이 증가한 덕에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P-OLED 시장 점유율이 올해 3분기 중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용 소형 P-OLED 패널도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와 미중 무역 제재 등의 반사효과에 힘입어 출하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 P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외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IT 및 TV용 LCD도 이익 개선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모니터·노트북·태블릿) 패널이 37%, TV(LCD·OLED) 패널은 29%, 모바일·기타(스마트폰·자동차 등) 매출이 3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EBITDA는 1조774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개선으로 EBITDA의 이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해 15분기 내 최고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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