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후'.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후'. (사진=LG생활건강)

[뉴시안= 박은정 기자]LG생활건강이 또 '최대 실적' 타이틀을 얻게 됐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대표상품 '후' 등 럭셔리 화장품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펼친 결과 중국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944억원, 영업이익 256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6.3%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매출은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한 수준이다. 

LG생건의 주력 사업인 뷰티(화장품)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를 빗겨 나갔다. 뷰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원이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가 계속됐다. 특히 중국에서 지속해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4분기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도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4분기 생활용품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이었다.

이는 '닥터그루트', '벨먼'과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에 집중한 결과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점이 매출 견인 효과를 일으켰다. 또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일으켜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부문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4분기 음료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을 달성했다.

LG생건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말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강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뷰티·HDB·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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