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6조…"1분기 전망 '조심스러워'"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6조…"1분기 전망 '조심스러워'"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1.01.2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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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기준 매출은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29.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61조5515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5%, 2.78% 올랐다.

반면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8.08%, 영업이익은 26.76% 감소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 14.7%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펜트업' 효과와 '집콕' 수요 증가의 시너지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이 크게 선전한 지난해 3분기보다는 주춤한 성적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500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던 전분기(5조5400억원)보다 1조7000억원가량 감소했으며, 당초 예상했던 영업이익 4조원에도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전반적인 시황은 양호했으나, 4분기 중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약세와 세트 사업 매출 감소,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강세 등이 적용됐다. 4분기 중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은 영업이익 2조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5000억원을 냈던 것에 비해 약 2조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유럽의 락다운(봉쇄령)과 애플의 아이폰12 출시 등과 맞물려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원가 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으로 온라인 판매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를 톡톡히 봤던 3분기보다는 주춤한 실적이나, 유럽 락다운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패널가 상승을 고려할 때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P(Display Panel)은 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TV 수요가 늘면서 패널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네트워크 사업부도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에만 약 38조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약 43% 늘어난 수치다.

사업별로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첨단 공장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장 증설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32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3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주기가 돌아오면서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반응을 내비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올해 1분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 등으로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나,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메모리의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 영향이 반영돼 실적 가능성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CIS(CMOS 이미지 센서)·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SoC, 8나노 HPC(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칩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동기 대비는 OLED 채용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패널의 경우, QD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한다.

무선은 갤럭시S21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CE는 계절적 비수기 속 판매 둔화가 예상되나, 신제품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 계획을 밝혔다. 배당금 총액만 총 13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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