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임성원 기자］신한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신한은행 등 28개 업체에 대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의결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에 맞춰 준비한 신규 MY자산 서비스는 오는 4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면서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고객부터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까지 긍정적인 자산 변화를 경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전부터 신한 쏠(SOL)에서 'MY자산'을 도입해 은행과 카드·증권·보험·부동산·연금 등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금융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권 획득에 따라 지속적인 통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475만명의 고객이 사용 중인 MY자산 서비스를 더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에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활용해 기존 스크래핑 대비 더 다양한 업계의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고객 분석을 정교화함으로써 단편적인 상품 추천이 아닌 생애 전반의 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 금융상품 솔루션 플랫폼'을 만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은행 데이터와 투자·보험·카드 등 고객의 모든 금융 경험을 디지털로 구현해 고객 관점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상품만이 아닌 전 금융 기관의 상품 정보를 정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통한 상품 추천 알고리즘도 테스트하고 있다. 

향후 자산의 범위를 확장해 전통적인 금융 자산부터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까지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정보계좌 업무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보 계좌 업무가 활성화될 경우 금융 기관에 예·적금 등의 금융 자산이 아닌 한정판 운동화나 개인의 데이터로도 자산 형성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로 수집한 데이터와 함께 생활·문화 등 생활 전반의 데이터도 개인의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통·통신 등 다양한 이종업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김혜주 신한은행 MyData Unit 상무는 "수집한 마이데이터를 통해 당장의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산 형성이라는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디지털에서도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