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2020 부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2020 부스. (사진=SK이노베이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매출 34조1645억원,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조1609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악화된 결과다. 반면 신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등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자체 평가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 사업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 사업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석유개발 사업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익 2622억원을 냈으며 소재 사업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1259억원을 기록하며 이익을 남겼다.

배터리 사업 연간 매출은 매출 1조6102억원으로, 전년(690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426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지속 개선에도 불구,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사업 부문은 매출 47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25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상승했다. 다만 해외 공장 설비 투자 초기 비용으로 인해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외에도 ▲석유 사업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 ▲화학 사업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 사업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 사업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나타냈다.

소재 사업은 환율 하락과 신규 중국 설비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46억원 감소한 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SK이노는 이날 1조2674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3공장을 추가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중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공장 신·증설을 통해 2023년까지 생산능력 85GWh, 2025년 125GWh 이상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였던 2025년까지 생산능력 100GWh에서 더욱 상향하는 것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 추세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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