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 초부터 유통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1년 연초부터 유통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2021년 새해 벽두부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설 이후에 본격적인 가격인상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서민들의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찬 단골 메뉴 두부·콩나물 등 가격 인상

샘표는 지난 1월 8일 새해 초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김치찌개 전용 꽁치 280g·400g, 조림전용 고등어 등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했다. 또 우리엄마 깻잎·명이절임·메추리알장조림 등 통조림 제품 12종을 평균 36% 올렸다.

샘표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물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2019년 2월 이후 2년만에 두부·콩나물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풀무원 측은 "원재료비 부담과 제반 비용 등이 크게 늘어나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자·햄버거·콜라 등 식음료도 줄줄이 올라

롯데리아는 오는 2월 1일부터 버거·디저트·음료·치킨 총 25종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 인상 대상 제품은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이다. 25개 품목의 가격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판매가는 최소 100원에서 최대 200원 인상될 예정이다. 롯데리아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치즈스틱 등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한국피자헛은 피자 도우에 옵션으로 추가하는 블랙알리오 엣지와 치즈포켓 엣지의 가격을 미디움, 라지 사이즈를 각각 600원, 1000원으로 올렸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엣지 제품의 경우는 출시 이후 추가금액을 받지 않았었는데 기타 제반 비용 문제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7% 조정한다. 일부 출구가 조정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6년만에 시행됐다. 

가격 조정 대상은 모두 16개 음료 브랜드다. 인상 품목은 칠성사이다(6.6%)·펩시콜라(7.9%)·마운틴듀(6.3%)·밀키스(5.2%)·레쓰비(6%)·핫식스(8.9%)·트레비(6%)·아이시스8.0(6.8%) 등이며, 평균 7% 오른다. 반면 팜앤홈(-3.3%), 칸타타 일부 제품(275㎖캔·-7.7%)은 평균 5.5% 인하된다.

한국코카콜라는 1월부터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한다. 탄산수 ‘씨그램’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1월부터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245㎖ 판매가를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인상했다. 편의점용 ‘오로나민C’ 120㎖는 1200원으로 기존 대비 20% 오른다.

‘데미소다’ 250㎖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했다. 해태htb도 편의점용 ‘평창수’ 2ℓ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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