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PS 게임 '콜 오브 듀티'가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의 보리탄산음료 맥콜과 협업을 통해 '맥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워' 한정판을 출시했다. (사진=일화)

[뉴시안= 조현선 기자]귤을 사면 게임 아이템 쿠폰이 함께 온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때아닌 호황기를 맞고 있는 게임업계가 주요 유통·식품업계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성장한 17조93억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 확대로 다른 산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같은 컬래버레이션은 기업은 물론 유저들에게도 시너지를 발휘한다. 게임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서 즐기는 유저들에게 1석2조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유입을 늘리고, 유통업계는 게임사가 가진 충성 고객층과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을 끌어모으며 '윈-윈'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글로벌 FPS 게임 '콜 오브 듀티'는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의 보리탄산음료 맥콜과 손잡고 '맥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워' 한정판을 출시했다. 맥콜이라는 기존의 장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여름 첫 번째 협업 제품인 ‘맥콜 오브 듀티 모던 워 페어’가 출시 2개월 만에 130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두 번째 콜라보를 기획했다. 

패키지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Call of Duty® : Black Ops Cold War)’ 속 비밀 요원들의 모습을 그려 넣었으며, 맥콜의 따개 안쪽에 쿠폰 번호를 넣어 ▲경험치 2배 ▲무기 경험치 2배 코드를 제공한다.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출시한 '쿠키런: 킹덤'은 KFC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 팩’ 등 가족이나 연인끼리 먹기 좋은 세트 2종을 내놨다.

패키지에는 쿠키런 캐릭터로 변신한 '커넬 샌더스'와 KFC의 앞치마를 입은 '용감한 쿠키'가 함께 그려진 스티커가 부착됐다. 특히 세트를 모두 구매하는 고객에게 쿠키런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5000원 상당의 크리스탈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내달 8일까지 판매된다.

컴투스와 롯데마트가 협업한 '컴투스프로야귤' (사진=컴투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는 HK이노엔의 '헛개수'를 만났다. '헛개수 미르4'는 게임 유저와 제품 특성상 주요 고객층이 3040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타깃 맞춤형 컬래버레이션을 공개했다. 특히 제품 포장지에 숨겨진 쿠폰이 게임 내 상위 아이템인 영웅 등급 장신구 '일월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대량 주문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외에도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는 롯데마트와 협업을 통해 '컴투스프로야귤'을 출시했다. 컴투스프로야귤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확된 고당도 감귤로,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게임 내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컴투스프로야구의 이벤트 쿠폰을 증정했다.

넥슨은 인기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연'과 편의점 CU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양사는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 도시락 안에 동봉한 쿠폰의 스크래치를 긁어 나오는 번호를 게임 내 입력 때 확률에 따라 랜덤으로 인기 아이템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식권대장·간식대장 운영사 벤디스와 협업해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을 2000개 한정 출시했다. 간식대장 던파 에디션은 던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PC방 인기 간식 22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구매자에게는 ▲음식대장 크리쳐 ▲간식대장 마일리지 주머니 ▲지옥파티 초대장 등 던파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다.

펄어비스도 스웨거와 함께 샴푸 '감은사막'을 내놨다. 기존의 '헤어 디펜더 탈모샴푸'를 기획해 만든 것으로, 출시 당시 '사막 같은 머리결에 오아시스 같은 부드러움을'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대표작인 '검은사막'을 활용한 재치 있는 네이밍과 함께 제품 구매 때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쿠폰을 지급해 인기를 끌었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은 동아오츠카와 손잡고 '오로나민C 하스스톤'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오로나민C 10병과 하스스톤 카드 뒷면 도안의 실물 기념 카드 3장으로 구성돼 다양한 아이템 등을 제공했다. 최근 양사는 6개월에 걸친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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