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MTS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토스증권)
토스증권이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MTS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토스증권)

[뉴시안= 임성원 기자]토스증권이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토스증권은 신규 인가 증권사로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시장에 등장했으며, '2030 밀레니얼 세대'와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했다.    

이날 공개된 토스증권의 MTS는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되고, 매수·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와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 또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 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아울러 음원 순위 차트와 같은 '구매TOP100'과 '관심TOP100' 등을 통해 자사 이용자의 매매 통계를 기반으로 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영업이익률TOP100' 등에선 재무제표를 통한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증권 측은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바탕으로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정보 역시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각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와 함께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인 것이다.

이를 위해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뒤, 234개로 다시 업종을 세분화해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새로운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 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 종목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애플리케이션(앱) 푸시(Push) 알람'을 통해 관심종목 또는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도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종목의 실적 발표가 있을 경우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이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의 활성 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증권은 이달 초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2월 중에 전체 오픈까지 마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으로 한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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