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옥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사옥. (사진=신한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신한금융그룹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3%(11.1억원) 증가한 3조414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실현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그룹 이자 이익(+1.9%)과 비이자 이익(+7.9%) 부문에서 견조한 증가 흐름이 이어졌고,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장 가능성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분기 순이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전 분기의 1조1447억원보다 59.4% 감소한 4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행한 결과가 반영된 것에 따른 결과다.

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코로나19 관련 충담금은 1873억원, 금융투자상품 관련 2675억원, 희망퇴직 924억원 등이 반영됐다. 다만, 일회성 비용 제외할 경우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한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그룹 측은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온 신한의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의 일환이다"면서 "앞으로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의 판관비·영업이익경비율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룹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8조1550억원으로,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1.9%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은행과 비은행의 이자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4.6%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11.3% 오른 2조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수탁 수수료와 리스금융수수료가 전년 대비 각각 125%, 72.6%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룹 해외당기순익은 지난해 누적 기준 3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본국 기준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이익 감소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605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경우 2조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2bp(0.02%포인트)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보다 19.2%(97.7억원) 증가한 60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는 29.9%(-66.1억원) 감소한 15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6%(54.0억원) 오른 1778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 보험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3.9%(118.7억원) 증가한 27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배당금은 제반여건과 대외적 환경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를 거쳐 3월 초에 공시한다는 입장이다. 노영운 신한금융 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는 변동사항이 없다"면서 "경영환경 안정화로 주주 환경 다변화 가능한 시점부터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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