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본점.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시안= 임성원 기자]우리금융그룹은 5일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2% 감소한 1조307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자산건전성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탈 유지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 대비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반을 다졌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먼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8조원 규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지속 추진 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나타내며 미래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됐다. 

그룹 측은 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언급했다.

지주사 전환 후 신규 편입 자회사의 M&A효과가 본격화되며 비은행 수익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연간 손익 규모가 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추후 효과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Turnaround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핵심 전략인 ‘디지털 혁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올해 'ESG 경영의 원년의 해'로 선포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 우리카드는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29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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