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2 미니. (사진=GSM아레나)
애플의 아이폰12 미니.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미니' 모델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진한 흥행 성적이 이유다.

8일(현지 시각)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 2분기 아이폰12 미니의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당시 이례적으로 아이폰12 '미니'를 시리즈에 추가했다. 스펙은 기본 모델과 동일하나 시리즈 중 작은 사이즈(5.4인치)와 699달러의 낮은 출고가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선택 폭을 넓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아이폰12 미니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지만 애플이 후속 시리즈 출시 이전에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흥행 실패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아이폰12의 모호한 정체성이 주된 이유다.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로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2227mAh의 저용량 배터리도 문제가 됐다. 실제로 아이폰12 미니의 글로벌 매출은 2020년 판매된 아이폰 전체 물량 중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JP모건의 윌리엄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의 생산 추정치를 각각 900만대, 1100만대 줄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같은 부진에도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13(가칭) 시리즈에 '미니' 모델을 포함한 4종의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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