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동통신 3사가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정부가 추석에 이어 설에도 '안 뵙는 게 효도'라며 이동 자제를 호소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9일 SK텔레콤 박정호 대표, KT 구현모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는 비대면·온라인화의 가속화로 통신 서비스가 필수재가 되는 추세에 따라, 일상생활과 생업·교육·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통신 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으로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 협의했다. 알뜰폰 이용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단, 이용이 집중될 수 있는 설 당일 아침에는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산 사용을 권장했다.

또 이들 이동통신 3사는 설 연휴기간 이동전화 요금의 연체로 휴대폰 사용 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3월까지 중지를 유예해 준다.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외된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을 통해 관련 격차 완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먼저 저소득층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한다. 

또 고가의 5G 요금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가 출시되며,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실버 안심 서비스’ 출시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 개소를 통해 통신 이용 편의를 제고한다.

지난해부터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했다. 

이동통신3사의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15만명 내외)가 필요로 하는 경우 2달에 걸쳐 이동전화 데이터를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숙박업·PC방 등의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의 이유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등)의 일시 정지를 신청할 경우 기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가능하도록 연장해 준다.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이동전화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도 2회에서 4회로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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