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모델 주행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모델 주행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시안= 손진석 기자]혼다 CR-V가 가솔린 4WD 투어링 트림 기반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난달 28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지적 받아오던 혼다 센싱의 120% 변신과 아쉬웠던 가벼운 주행감 개선, 버튼식 e-CVT 탑재 등으로 확실한 상품성 개선을 통해 파워풀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혼다는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겪어 오면서 철수설도 나왔지만, 국내 시장에서 모터사이클을 바탕으로 어코드와 CR-V의 확실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2017년 출시한 5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국내에는 4WD EX-L와 4WD 투어링 2개 트림을 운영한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공식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혼다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도 대규모로 진행해 혼다의 내수시장 공략에 대한 정성을 보여줬다. 확실히 혼다가 자신감을 가지고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번 시승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신차에 대한 상품성이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은 4WD 투어링 모델로 영암 F1 경기장 트랙 주행을 시작으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까지 왕복 200여㎞를 시내구간과 차량전용도로, 해안도로 구간을 시승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외관은 19인치 휠을 적용과 신형 전면 디자인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공격적인 못브을 모여준다. (사진=손진석 기자)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외관은 19인치 휠을 적용과 신형 전면 디자인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모여준다. (사진=손진석 기자)

◆ 하이브리드 상징하는 푸른빛 H 마크 주목…“다양한 공간 활용도 매력”

뉴 CR-V 하이브리드의 이번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터보 모델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알려주는 푸른빛이 감도는 H 마크 엠블럼을 장착해 차별화를 시도했고, 새로운 범퍼 디자인를 도입했다. 

전면의 좁고 긴 그릴과 어우러지는 헤드라이트와 아래의 범퍼의 디자인 조합은 높은 차체에도 낮게 웅크리고 있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인상 깊다. 특히 측면의 19인치 휠과 캐릭터 라인의 조합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세련된 모습이다. 하단부 안개등을 LED 타입으로 변경했고, 뒤편의 테일 램프도 눈길을 끈다.  

실내는 기존 CR-V의 디자인에서 좀 더 정리된 느낌과 하이브리드 전용 사양 탑재와 넉넉한 공간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해 전기모터와 엔진의 동력 공급과 배분, 충전 상황을 잘 보여준 점은 재미와 실용적인 모습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적재 공간 하단에 배터리냉각시스템을 배치해 실내 공간을 확보해 2열이 풀 플랫이 가능해 차박, 러기지 공간 확보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전자식 버튼 타입의 변속기를 적용해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더욱 정돈되어 보이고, 프런트 센터 콘솔의 3모드 수납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CR-V 하이브리드 작동 모드 EV모드(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전모드, 엔진구동모드, 엔진과 모터 구동모드 (사진=손진석 기자)
CR-V 하이브리드 작동 모드 EV모드(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전모드, 엔진구동모드, 엔진과 모터 구동모드 (사진=손진석 기자)

◆적당한 무게감의 주행감과 전기차에 가까운 2모터 시스템…“뛰어난 AWD 성능 보여줘”

뉴 CR-V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2모터 시스템은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와 비교된다. 

혼다의 2모터 시스템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구조이고,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주행을 기본적으로 주도하면서 전기가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순수 전기차와 같은 주행감은 혼다 CR-V가 좀 더 앞선다. 또 40㎞ 이하의 저속주행에서는 전기차와 동일한 주행을 보여주고 이상의 속도에서는 부족한 파워가 발생하면 엔진이 가동해 전기를 생산해 2개의 모터를 모두 가동해 AWD 구동력을 발생해 파워와 주행안전을 보장한다. 신차에는 Real Time AWD가 적용되어 치밀하고 재빠르게 전후륜의 구동력을 제어해 주파 능력과 연비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혼다 하이브리드 핵심인 2모터 시스템 ‘혼다 SPORT HYBRID i-MMD 시스템’은 모터 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2.1㎏·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즉각적인 반응속도와 강인하고 유연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2.0ℓ DOHC i-VTEC 앳킨슨 사이클(Atkinson-cycle) 엔진이 적용되어 주행상황에 따라 EV모드, 하이브리드 모드(ECON), 엔진 모드(SPORT) 등 3개의 주행 모드를 최적으로 전환해 파워풀 하이브리드를 완성했다. 

영암 F1 경기장에서 트랙 주행을 준비 중인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손진석 기자)
영암 F1 경기장에서 트랙 주행을 준비 중인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손진석 기자)

신차 시승에서 먼저 실시한 영암 F1 자동차 경기장 트랙주행에서 3가지 주행모드에 대해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기판을 통해 모터의 구동과 엔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면서 진행한 트랙주행에서 2모터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트랙 직선 주로에서 진행한 고속주행에서 170㎞까지 무난히 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 도로 주행 중 먼저 시내구간에서 대부분 EV 모드로 주행했다. 모터 구동에서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적용한 ‘위잉’하는 소리를 내며 차량 주행을 주변사람에게 알려주는 소리는 독특했다. 차량전용도로에서 가속과 주행 중 가속을 통해 모터의 순발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전륜에 구동력을 공급하며 주행 중 가속 상황에서 후륜에 구동력을 더해 순간적인 가속 순간에는 힘이 남았다. 또 해안도로에서 코너링을 단단히 차체를 지지하면서 돌아나가는 느낌은 좋았다. 특히 이전 모델에서 아쉬웠던 가볍다는 느낌이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적당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주행과 핸들링 느낌은 기분 좋은 주행감을 가지게 했다.

또 차량에 적용된 패들 시프트를 통해 가속을 위해 변속 할 수 있어 스포티한 주행감도 나쁘지 않다. 더욱이 내리막길이나 차량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저단으로 변경하면 발전과 충전도 된다. 

뉴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모델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뉴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모델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 혼다 센싱, 혼다 첨단 기술 진수 보여줘…“아쉬움은 뒤 늦은 국내 적용”

첨단 자동차주행안전 보조장치의 대명사 중 하나인 혼다 센싱은 그동안 국내 출시된 차량에서 이름값을 못해 아쉬웠다. 유독 보수적인 혼다의 기술적용으로 인해서였다. 이번에 출시한 신차에는 혼다 센싱의 첨단 기능이 모두 적용된듯하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추종‧정지, 차선 유지, 주행 중 차량 주변의 각종 안전 시스템 등이 완벽하게 적용됐다. 시승에서 “이런 것이 혼다 센싱이지”라고 말하며, 다양한 주행보조장치를 사용해 봤다.

혼다 센싱은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millimeter-wave radar)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monocular camera)를 통해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ACC & LSF),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uto High beam) 등이 구현된다.

특히 ACC & LSF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ACC 스위치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약 30㎞/h 이상 속도에서 차간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시스템이 작동하면 설정된 속도와 간격에 맞춰 정속 주행하며,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새로운 차량이 진입하면 스스로 속도를 줄여 설정된 간격을 유지한다. 

앞 차가 속도를 내서 차량 사이 간격이 충분해지면 다시 속도를 높여 설정된 속도로 운행하게 한다. 또 교통정체 상황 등 저속 주행의 경우에도 LSF를 통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선행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거나 앞차가 정차하면 같이 멈춘다. 출발은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설정된 속도와 간격으로 주행한다.

약 72㎞/h부터 180㎞/h 사이에서 작동하는 LKAS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LKAS 스위치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RDM 기능이 추가되어 차량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안정적이다. 

주행 중 부주의 혹은 돌발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추돌을 방지하는 CMBS는 차량의 프런트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약 5㎞/h 이상으로 주행하는 경우 선행 차량과 보행자를 모니터링하며 이들과의 속도 차이가 약 5㎞/h 이상으로 충돌 위험성이 있을 경우 작동한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 중인 뉴 CR-V 하이브리드 뒷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 중인 뉴 CR-V 하이브리드 뒷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해안도로 주행 중 풍경을 감상하느라 잠시 부주의해 충돌이 발생할 뻔 했는데 CMBS의 주의와 작동으로 충돌 상황을 회피할 수 있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레인 와치 시스템은 우측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면 동승석 아웃사이드 미러 밑에 설치된 카메라가 작동해 센터 모니터에 후방 상황을 보여주어 안전한 차선 변경을 유도한다. 동승자로 인해 아웃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유용해 보였다. 

지금도 국내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지속되고 있어 혼다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신감을 보이며 국내에 출시한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혼다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시승을 통해 충분히 상품성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요소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뉴 CR-V 하이브리드의 성공은 상품성으로 승부를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얼마나 혼다가 정성을 들여 국내 소비자들과 접촉을 통해 상품성을 이해시키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것인가에 있다고 보여 진다.

<자체종합평가>
총평 : ★★★★☆
디자인 : ★★★★☆
활용성 : ★★★★★
NVH : ★★★★☆
첨단편의장비 : ★★★★★
파워트레인 : ★★★★☆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