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사진=폰아레나)
미국의 스타트업 '온워드 모빌리티'가 5G 블랙베리의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폰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쿼티(QWERTY) 키보드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가 돌아온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함께다.

15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의 온워드 모빌리티는 최근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한 데 이어 연내 5G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블랙베리의 아이덴티티인 쿼티 키보드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는 캐나다 블랙베리가 개발한 휴대폰이다.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원조 격으로 불린다. 높은 보안성과 편리성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특유의 쿼티 키보드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그러나 블랙베리사는 지난 2016년 단말기 관련 사업을 철수했다. 독자적인 OS가 독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전환 시점에서의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탓이다. 

중국의 TCL그룹이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해 제품을 생산했으나, 글로벌 제조사와 중저가 제조사 등의 공세에 밀리며 지난 2020년 공식 철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스타트업인 온워드 모빌리티는 최근 TCL그룹으로부터 블랙베리의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하는 등 블랙베리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새로운 블랙베리는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생산한다. 폭스콘은 애플·구글·샤오미 등과 협력하는 세계 최대 전자 업체 중 하나로, 아이폰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피터 프랭클린 온워드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쿼티 키보드와 최고급 카메라, 5G 연결성을 갖춘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5G 본격 상용화에 나선 유럽과 북미를 필두로 전 세계를 겨냥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나 빠른 출시를 위해 세계 각지 통신사들과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블랙베리는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며, 풀 키보드와 최고급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제품의 세부 스펙은 이르면 올 하반기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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