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펄어비스가 지난해 '검은사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을 77%까지 끌어올리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에는 검은사막 북미·유럽의 직접 서비스 및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4888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인건비와 연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반면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2020년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 상승한 77%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지역별 매출로는 북미·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를 기록했다. 

검은사막 콘솔은 국내 콘솔 MMORPG 장르 최초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했고, 신형 게임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환경을 개선했다. 검은사막 모바일도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플랫폼별로는 PC 43%, 모바일 46%, 콘솔 11%로 PC와 콘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2.7%,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기술력을 기반한 안정적 서비스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56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었다. 플랫폼별로는 PC 49%, 모바일 40%, 콘솔 1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PC 비중은 17% 늘었고, 모바일과 콘솔은 각각 14%, 3% 줄었다.

펄어비스는 오는 24일 시작되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검은사막 PC와 콘솔의 안정적 성과를 이끌고 있다. 신규 클래스인 '하사신', '노바'를 전 플랫폼에서 글로벌 출시했으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최근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이브에코스'의 중국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이브에코스는 '이브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게임즈와 중국 넷이즈가 함께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올해 4분기에는 최고 기대작 붉은사막을 내놓는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12월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인기를 끌며 글로벌 흥행 청신호가 켜진 바 있다.

이외에도 신규 IP '도깨비', '플랜8' 등의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깨비는 오는 2022년, 플랜8은 2023년 출시가 목표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한 한해였다”며 “2021년은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의 성공적 이관과 ‘붉은사막’의 출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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