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7403만대로, 전년 동기(3억6994만대)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374만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700달러 이상의 플래그십급 모델 판매량이 감소세에 있으며, 지난 3분기 출하 확대 및 4분기 재고 조정 영향으로 출하가 둔화된 탓이다.

2020년 연간 출하량은 2억5700만대로,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중저가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코로나로 인한 중저가 모델 수요 위축 영향에 따른 것이다.

단, 2021년은 미중 무역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사업 축소를 결정하면서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애플의 출하량은 8746만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효과 및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면서 2012년 이후 최초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회복했다. 특히 화웨이의 텃밭으로 불렸던 중국의 출하량이 35%, 서유럽 지역에서 24% 증가하며 반사 수혜를 누렸다.

2020년 연간 출하량은 2억3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5G 스마트폰 보급 본격화 및 카메라 성능 개선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대비 42% 감소한 3234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면서 출하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연말 매각된 자회사 아너(Honor) 브랜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및 유럽지역 소비 심리 악화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54% 감소했다. 

2020년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61만대 감소한 1억89만대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샤오미는 지난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 늘어난 4333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상위업체 내 가장 높은 성장세로, 중저가 스마트폰 호조에 따른 것이다. 

또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나가며 중국 내수에서만 전년 대비 48% 확대된 물량을 출하했다. 뿐만 아니라 서유럽, 라틴, 중동아프리카에서 전년 대비 각각 47%, 88%, 49% 확대되는 등 수요를 잠식하는 모양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