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한 결과, 34개 응답기업 모두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2019년 기준 공기업·비상장회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34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들 응답 기업은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직접적인 지원 및 취약계층을 위한 신규 지원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활동으로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 방역·구호 물품 지원, 협력사 자금 조달, 임대료 경감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안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들 34개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을 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61.8%에 달했다. 코로나19에도 전년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낸 기업(38.2%)보다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에도 국가재난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사회공헌 활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시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임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경총은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포함한 총 사회공헌 활동 지출이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많았던 기업은 73.1%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회공헌 지출을 줄였던 기업 비중(26.9%)보다 높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중 68.8%가 사회공헌 지출을 유지(31.3%)하거나 확대(37.5%)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58.6%는 올해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시점이 연초인 것을 감안하면, 지원 계획이 미수립돼 '계획 미정'으로 응답한 기업은 37.9%로 조사됐다. 반면 '계획 없음'으로 답한 기업은 3.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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