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3세대 에어팟 추정 제품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3세대 에어팟 유출 이미지가 공개됐다. 에어팟 프로 시리즈와 유사한 외관 뿐만 아니라 기능 상당수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 에어팟은 내달 초 출시될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52오디오닷컴(52Audio)과 애플인사이더 등을 인용해 3세대 에어팟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의 제품은 에어팟 후속 모델에 대해 앞서 알려진 소문과 일치한다. 앞서 외신 등은 새로운 에어팟이 짧은 기둥과 실리콘 이어팁을 탑재해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에어팟 프로 모델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뺀 '에어팟 프로 라이트(가칭)'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3세대 에어팟은 에어팟 프로의 기능을 상당수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팟 3세대에 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당초 업계에서는 새 에어팟이 에어팟 프로 모델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뺀 '에어팟 프로 라이트(가칭)'가 될 것으로 봤다. 

'프로'가 아닌 보통의 '에어팟' 시리즈에 ANC를 탑재할 경우 에어팟 프로에 더 놀라운 기능을 탑재해야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는 ANC 기능 탑재 여부가 주요 차이점으로 꼽힌다. 

적외선 거리 센서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에어팟 프로의 '공간감 오디오' 기능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간감 오디오란 영상·음악 등을 청취하는 착용자 머리의 위치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디바이스의 거리를 계산해 음향이 나오는 방향을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머리 주위에 360도 스피커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3세대 에어팟의 터치 컨트롤도 에어팟 프로와 같이 제품 기둥을 직접 누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버드의 상단에는 '압력 완화' 구멍으로 부르는 부분이 위치한다. 이는 에어팟 착용 중 귀 안의 압력과 외부 압력이 다른 데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시스템이다. 외부에는 마이크를 위한 구멍이 위치한다.

공개된 케이스는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전면에 LED 충전 표시등도 추가됐다.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3세대 에어팟은 새로운 H2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애플은 새로운 에어팟 시스템 칩인 'H1' 등을 담은 시스템인 패키지(SiP)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SiP는 동그란 형상을 가졌지만, 라이트 버전에 들어가는 SiP는 사각형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1세대에는 W1 칩이, 2세대에는 H1 칩이 각각 탑재된 바 있다.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 (사진=GSM아레나)

건강 기능 관련도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52오디오는 에어팟에 탑재된 혈액산소 센서가 사용자의 적혈구가 운반하는 산소의 비율을 모니터링 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혈중 산소포화도는 혈액이 이용자의 몸 전체에 얼마나 잘 순환하는지를 나타내 주는 수치다. 

지난해 대만 디지타임즈 등은 애플이 ASE 테크놀로지로부터 광센서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무선 이어폰에 탑재된 광센서를 통해 애플워치에 이어 에어팟에도 건강 측정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실리콘 패키징을 채택한 것도 심박 수나 걸음 수 등과 머리 움직임 등을 감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도 애플이 내달 초 헬스 케어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배터리 수명은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18시간 청취, 3시간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2세대 에어팟과 비슷한 수준이다. 케이스를 통한 이어버드 충전 시 약 15분간의 충전으로 3시간의 청취와 2시간의 통화가 가능해진다. 

3세대 에어팟은 오는 3월 초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등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50달러 전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24% 성장했다. 시장 규모도 당초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 등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 29%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애플워치·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가져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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