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사진=애플 앱스토어)

[뉴시안= 조현선 기자]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성 채팅 앱(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 810만 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지난 16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국내 다운로드 건수는 19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로 보면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810만 건에 달한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 전체 다운로드 랭킹 92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랭킹 47위에서 서서히 상승했다.

2월 7일에는 소셜 네트워킹 앱 1위, 9일에는 전체 앱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같은 돌풍은 설 연휴를 전후로 이어져 17일까지 약 9일간 전체 앱 차트 1위를 유지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2월 1일, 전 세계 3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독일·일본·브라질·터키 등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16일 81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보름 만에 46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셈이다. 현재 아이폰 등 애플의 iOS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숫자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지난 16일 기준 26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하면서 유명세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영향이다.

일본은 140만건, 독일은 62만5000건, 브라질은 45만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다운로드 랭킹에서는 '왓츠앱'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클럽하우스는 국내에서도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토스 이승건 대표를 시작으로 정치인과 셀럽들까지 합세했다.

앱애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사람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도구로 이같은 소셜 앱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디어 앱 다운로드는 총 96억회로, 모바일 사용 시간의 45%를 차지했다.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SNS 앱을 주요 소통 창구로 사용하면서 클럽하우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몸은 멀어지는 대신 랜선으로나마 목소리를 통해 타인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디오·비디오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2의 클럽하우스'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페이스북도 클럽하우스에 대항할 오디오 채팅 상품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스페이스'라는 음성 채팅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디오 기반의 소셜 미디어 앱 또한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트위치는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을 위해 사용됐으나, '저스트 채팅' 콘텐츠를 시작하면서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스냅챗도 '스포트라이트'라는 기능을 통해 유저들이 직접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하면서 틱톡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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