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 달러(약 8조865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 관문인 부산항 신항 3부두 전경. (참고사진=LG유플러스)
사진은 부산항 신항 3부두 전경. (참고사진=LG유플러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2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월 수출금액지수는 110.32(2015년 100)로 전년 대비 11.4%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상승 폭은 지난 2018년 10월(27.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년 동월 대비 23.3% 상승했고, 전기장비(21.1%), 화학제품(22.8%), 운송장비(26.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운송장비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면서 수출 금액 지수 등락폭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포인트 올라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1% 하락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6%), 운송장비(25.8%), 전기장비(17.8%) 등이 상승했다.

수입무역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4.3% 올랐다. 품목별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5.6%)와 기계 및 장비(65%)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다. 수출 회복세 등으로 반도체 부품, 이동형 전화기 부품 등의 수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6.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에 대한 수출 가격이 3.1% 상승한 가운데 수입가격이 3.6% 하락해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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