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K리그1 온라인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2021시즌 K리그1 온라인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1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서울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과 FA컵을 모두 제패해 2관왕에 올랐다. K리그1 9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지난해까지 광주를 이끈 박진섭 감독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나상호, 포항의 특급 골잡이 팔로세비치, 박정빈 등 수준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MVP 손준호 선수가 중국으로 이적했다. 이동국이 은퇴했지만 한 시즌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일류첸코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 경기에 이어 27일 오후 4시 30분에는 대구가 홈에서 승격 팀 수원 FC를 상대하고 28일에는 포항-인천, 수원-광주전이 이어진다.

3월 1일에는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가 이영표 대표가 이끄는 강원 FC와 데뷔전을 치른다. 같은 날 성남 FC는 2부 리그 승격 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1은 10월 3일까지 33라운드의 정규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1∼6위, 하위 7∼12위로 나뉘어 38라운드까지 파이널 라운드를 이어가게 된다.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열리기 때문에 4월 11일 K리그1 9라운드를 마친 뒤 한 달 넘게 리그를 중단한 뒤 5월 21일 10라운드를 재개하게 된다.

K2 리그는 K1 리그보다 2경기가 적은 36라운드로 진행된다.

◆ 전북 현대 5연패 신기록 세울까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의 2연패(2017~2018),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2연패(2019~2020)에 이어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연패를 이어 가려 한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 현대 선수로 뛰다가 2014년부터는 코치로 활약하는 등 12년 동안 줄곧 ‘전북 현대 맨’으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감독 취임식 때 “내 축구는 흥·멋·화공이다. 흥겹고 재미있고 멋있는, 그리고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의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골로 팬들이 경기장을 더 찾을 수 있게끔 하겠다. 80골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46골(27경기)에 그쳤는데, 올 시즌 11경기가 더 늘어난다고 해도 80골을 넣으려면 지난해 보다 무려 34골을 넣어야 한다. 이는 경기당 2골 이상을 터트려야 가능하다. 과연 전북 현대가 ‘닥 공 축구’에서 ‘화·공 축구’로의 변신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한 팀들은

프로축구팀들은 첫째 우승을 목표로 한다. 우승이 여의치 않으면 차기 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이내의 성적을 노린다.

해마다 국내뿐 만 아니라 아시아 최강팀 전북 현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3장을 놓고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올 시즌 역시 전북 현대와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팀을 맡은 울산 현대 등 두 팀이 두 장의 티켓을 무난히 딸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장을 놓고는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강원 FC, 대구 FC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단, 수원 FC가 시즌 중반에 분데스리그 계약이 끝난 권창훈 선수가 들어와 6개월간 활약한 후 2022년 상무로 입대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 (사진=전북 현대 제공)

◆ 2부 리그 승격 팀들의 잔류 여부

지난해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됐던 부산 아이파크는 5승10무12패 승점 25점으로 12위에 그쳐 1년도 버티지 못하고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반대로 올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돼 경기를 치르는 수원 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만만찮은 내공의 상대임을 확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유나이드 팀은 지난해 2부 리그에서 18승6무3패(50득점, 23실점) 골득실(27점)차이로 평정을 하면서 1부 리그로 올라와 1부 리그에서도 중위권 성적까지 기대하고 있다.

수원 FC 역시 2021시즌을 앞두고 박주호, 윤영선, 무릴로, 이영재, 정동호 ,한승규 등 즉시전력 감을 대거 보강해 전력을 강화시키는 등 이번 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 골무원 주니오 떠난 득점왕 자리 경쟁 치열

지난 시즌 울산 현대 주니오는 매 경기 골을 터트려 '골무원'이라는 자랑스러운 별명을 얻었었다. 주니오는 무려 26골을 넣어, 2위 일류첸코(19골)를 무려 7골이나 앞서 여유 있게 득점왕을 차지했었다.

주니오가 없는 K리그는 일류첸코 뿐만 아니라 세징야, 팔로세비치, 무고사 등 외국 골잡이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영 플레이어 상 후보 선수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4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 UANL(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울산 현대 감독으로 데뷔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0여분 경, 신형민 대신 강윤구를 투입했다. 강윤구는 ‘고교 랭킹 1위’였지만, 미완의 대기였다.

그러나 강윤구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피파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매끄러운 플레이를 했다.

강윤구가 출전 기회를 많이 얻는다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지만 영 플레이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광주 FC의 엄원상은 영 플레이어 상, 재수에 나선다. 그는 지난 22일 K리그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올해는 놓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각 팀의 22세 이하 선수들도 출전 시간과 활약 여부에 따라서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2020시즌 영 플레이어상은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 선수가 엄원상, 원두재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했었다.

◆ 염기훈 80-80도전

우선 수원 삼성의 왼발의 달인 염기훈 선수가 80-80, 즉 80골, 80어시스트에 도전한다. 만약 달성하면 프로축구 최초다. 염기훈은 통산 76골, 110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4골만 더 넣으면 80-80을 달성하게 된다. 110어시스트는 염기훈이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록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울산 현대가 통산 600승에 도전한다. 울산 현대는 현재 562승을 올리고 있어서 38승만 더하면 프로축구 최초 600승 고지에 오르는데, 프로축구가 38라운드를 벌이기 때문에 올 시즌 585승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2 리그에서는 부천(95승)과 안양(94승)이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현재 부천이 K리그2 통산 95승, 안양이 94승째를 기록 중이라 'K리그2 통산 최초 100승 달성팀' 타이틀을 누가 낚아챌지,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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