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뉴시안= 임성원 기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2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4일 회추위 개최 후,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김정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 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글로벌 마인드 ▲비전·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 평가로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그 결과 김정태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인정했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 등 하나금융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김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다음 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 동안만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하나금융 지배 구조 내부 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태 회장은 단독 후보에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주요 자회사 최고 경영자(CEO)들도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됨에 따라 이날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인사를 단행한다.

이날 임추위에서 인사를 단행할 CEO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로 알려졌다. 이중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하나금융투자 대표) 등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 은행장은 사모펀드 관련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고, 이 부회장은 주식 선행매매 의혹 관련 법률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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