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26일 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어느 시기에 우리나라에 전반적 면역이 생길 수 있는지를 정부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각종 부작용 우려와 일부에서는 접종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국민들은 정부의 예측 능력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얼마만큼의 어떤 종류의 백신이 도입돼 접종이 이뤄지느냐"며 "전 세계의 백신 생산량을 종합해봐도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맞질 않아 충분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평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백신뿐 아니라 재난지원금 문제도 그렇다"며 "올해에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거라는 건 사전에 예견할 수 있었는데 지난 12월 예산 편성 때는 평상시처럼 하고 불과 2개월 정도 지났는데 추경한다는 웃지 못 할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부는 순간적으로 변명하는 조처를 취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예견 능력을 갖고 재정이나 백신 문제에 관련해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이를 방해하는 소모적인 정쟁은 멈추기 바란다"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백신접종, 안전한 백신으로 국민의 일상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드리기 위해 첫 발을 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어제(24일) 출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늘 전국 각지로 배송되고 있고, 26일 아침 9시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다"며 "화이자 백신 또한 이르면 내일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27일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그간)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백신접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코로나 백신에 대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3중으로 강화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가 유효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사하고 입증한 백신"이라고 강조한 뒤 "여기에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갖췄다고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 그날까지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제는 정쟁 대신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사회 일각에서 백신 공포를 부추기는 가짜뉴스 유포가 심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백신을 정치화하는 것은 위기 극복과 국민 안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부작용 공포'를 부추기는 이들을 겨냥, "무책임한 선동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국민을 돕는 길"이라며 "민주당과 정부는 백신 접종 기간 동안,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통해 국민의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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