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내린 뒤, 이번까지 총 6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설비 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 대응·파급 효과 등에 영향을 받아 회복 속도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0%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통위 측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 금리 동결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말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진행되지만, 유의미한 집단 면역의 확보와 경기 회복 모멘텀의 재가속 등은 올해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 국고채 단순 매입 등에 나설 수는 있으나, 단순히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조치로 정례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전체적인 정책 기조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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