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제5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형태에 따라, '무인 시스템'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사진=박은정 기자)
2월 25일 열린 '제5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형태에 따라, '무인 시스템'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로 경제불황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창업을 향한 열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다만 과거 인기가 많았던 외식업계는 가라앉고, 낮은 인건비와 초기비용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무인 매장'이 창업 돌파구로 주목을 받는 모양세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올해 창업박람회는 코로나19로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일부 상담 부스에서는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상담을 받고 있었다. 바로 '무인 매장'인 무인스터디카페·무인사진관·셀프빨래방 등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형태가 뚜렷해지고 있는 이때, 비대면 거래는 물론 낮은 인건비와 창업비용으로 고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인할인편의점 '마켓무'는 직접 개발한 무인매장 맞춤형 결제기기로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무인결제를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과 동일하게 가공식품·스낵류·음료·아이스크림 등의 상품군을 폭넓게 판매한다. 무인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도의 인력도 필요하지 않다.

지윤호 마켓무 사업총괄 담당자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 상담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창업 비용도 저렴해 부담 없이 예비 창업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창업박람회 현장에서는 계약까지 이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켓무 외에도 비대면으로 운영이 가능한 업체들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 ▲워시팡팡 ▲해리포토 ▲낭만출력소 ▲페이히어 ▲이오스시스템 ▲다트쉐어링 등의 업체가 있다.

창업박람회에 참여한 한채훈(22) 씨는 "코로나19로 서비스 분야의 창업이 더 발달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로봇으로 최대한 인건비를 줄여 가게를 운영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카페와 베이커리·족발·치킨 등의 외식업 부스에는 상담을 받는 이들이 적었다. 이전에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활기가 넘쳤지만, 올해는 참가업체도 적어 조용한 분위 속에 진행됐다.

몇 년째 창업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전은비(30) 씨는 "지난해보다 관람객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참여 업체도 적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창업박람회 현장 곳곳에서는 코로나19로 떠오른 '집콕' 문화에 맞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밀키트(Meal-kit)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밀키트 전문점도 참여했다. 또 국내 최초로 갑각류를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해주는 전문점도 있었다.

창업박람회를 주최하는 월드전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창업을 미뤄왔거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창업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했다"며 "방역 매뉴얼에 따라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니 안심하고 참석해 창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데 좋은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5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박람회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들은 방문 하루 전까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1만원에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