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가 한국 맥주 사상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가 한국 맥주 사상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사진=제주맥주)

[뉴시안= 박은정 기자]'수제 맥주 1등'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제주맥주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제주맥주는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반기 내에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맥주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를 해왔다. 공모주는 836만2000주로, 상장 후 총주식 수 5599만5890주의 15% 수준이다. 상장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재원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공모자금은 생산과 연구 개발 시설에 적극 투자한다. 올해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에 대응한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 리터(ℓ)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누적 라인업 10여종을 달성하고, 시장 다양성에 기여하고 맥주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다는 전략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2017년 8월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맥주 설비와 연구 시설, 제주도 로컬 특징을 살린 마케팅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첫 출시 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달아 판매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연 매출 약 320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또 동기 대비 가정 채널 매출은 약 3배 증가했다. 유흥 채널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1.3배 증가하며 모든 채널에서 선전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 없던 새로움과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고착돼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시장을 리딩하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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