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삼각김밥은 화학물질 덩어리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재료가 좋지 않을 것이다",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한 음식일 뿐이다"
1990년대 초반 삼각김밥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삼각김밥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양했다. 당시만 해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삼각김밥의 편리성이 높이 평가됐지만, '편의점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지난 30여년 동안 소비자들의 굳은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CU '리치-리치' 프로젝트 시행…"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다"
이 가운데 CU는 30년간 국내 편의점 역사를 함께한 삼각김밥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CU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3월 봄 시즌에 맞춰 '리치-리치(Rich-Reach)'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삼각김밥'이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CU는 기존 레시피를 탈피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적용했다. 삼각김밥 스테디셀러인 전주비빔·참치마요·참치비빔(각 1000원)의 레시피를 변경했다. 또 원재료의 품질을 높이고 토핑을 기존 대비 최대 50% 증량해 최상의 맛과 밸런스를 구현했다.
삼각김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쌀'이다. CU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청무쌀로 지은 쌀을 사용한다. 새청무쌀은 밥맛이 좋고 냉장에도 강해 삼각김밥용 쌀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CU는 간편식품 공장의 삼각김밥 제조 설비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원가는 낮추고 품질의 표준화 정도는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패키지에도 변화를 준다. ▲‘단짠단짠’ 전주비빔 ▲‘겉바속촉’ 참치마요 ▲‘입안가득’ 참치비빔 등 삼각김밥의 주요 고객인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맛과 식감으로 표현한 네이밍과 풍성한 토핑이 들어간 조리예 사진을 넣었다.
◆삼각김밥 리뉴얼 기념행사…"단돈 300원에 구매 가능"
CU는 삼각김밥 리뉴얼을 기념해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일 삼각김밥데이부터 7일까지 모바일 앱 '포켓 CU'를 통해 예약 구매하는 고객 3만명에게 총 15만개의 삼각김밥을 단돈 300원에 판매한다. 또 SNS에 후기를 적으면 경품을 증정하는 추가 이벤트도 펼친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3월 15일부터 보름간 새롭게 출시된 리뉴얼 삼각김밥 3종을 삼성카드·카카오페이·CU플러스티머니카드로 결제하면 3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삼각김밥을 구매하면 '+1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삼각김밥은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워주는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은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맛과 양, 품질, 가격 모든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인 만큼 삼각김밥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