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장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장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안= 조현선 기자]SK그룹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한다. 

SK그룹의 수소 사업 추진 계열사 SK E&S는 2일 1단계 목표인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 부지를 매입해 연 3만톤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소수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하는 형태다.

1단계로 생산하는 액화수소 3만톤은 수소 승용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약 4만6520km)를 도는 데 필요한 양이다. 나무 1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내 수도권 대기질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25만톤을 추가 생산하게 되면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러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친환경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국내 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자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화에 속도를 낸다.

또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서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는 국내 수소 사업 본격 추진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제적 진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향후 밸류 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SK는 수소 생태계 구축 외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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