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오는 3월 15일부터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업계에도 택배비 인상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오는 3월 15일부터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업계에도 택배비 인상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글로벌로지스가 3월 15일부터 온라인쇼핑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운임을 인상한다. 기존 1650원이었던 소형 택배비는 1900원으로 오른다. 이에 택배 업체들의 택배비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규 기업고객들에게 택배 단가를 250원에서 최대 2100원까지 올려 받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지점에 배포했다. 월 물량이 3만개 이상 5만개 미만인 'A그룹' 기준, 소형(세변합 80㎝·무게 5㎏ 이하) 최저 택배가가 15일부터 1650원에서 1900원으로 250원 인상된다.

기존 기업고객들은 계약 기간과 단가가 이미 정해져 있어, 계약 종료 후 가격을 조정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대리점에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인상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며 "신규 고객부터 해당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택배비 인상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과 함께 계속 제기돼 왔다.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합의기구 택배비 분과는 오는 3월 9일 2차 회의를 열고, 5월 말까지 택배비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분류작업 분과는 이달 중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분류 인원 추가 투입 등을 검토한다.

실제로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은 단가 현실화를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계약단가가 낮아 적자가 발생하는 고객사 500여곳에 가격 현실화를 요구했다.

한진은 이미 지난해 12월 인상을 시작했다. 한진 대리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집하 고객은 상자당 3000원 이하 비용으로는 받지 않는다. 기존 거래업체도 재계약을 하면서 상장당 200원 인상했다. 이 외에 크기별 단가를 100~200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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